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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이승헌

뇌의 가치가 인간의 가치입니다.

<<이승헌총장 브레인 칼럼>>



뇌의 가치가 인간의 가치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뇌고 가지고 살아갑니다.

뇌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른 장기와 각종 인체기관들은 대체할 수 있지만 뇌는 아닙니다. 뇌를 바꾸면 사람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이해는 그 '뇌'로부터 비롯됩니다.


뇌는 누구에게나 다 있지만, 뇌에 대한 이해도는 제각각입니다.

뇌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신을 모르고 남을 알 수 없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뇌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 이해의 열쇠는 바로 뇌를 움직이는 정보에 있습니다.









뇌를 움직이는 키워드, 정보





필자가 많은 시간 머무르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는 방울뱀이 많이 살고 있다. 그 방울뱀들을 사람들이 모인 강연장에 확 풀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모두들 혼비백산하여 자리를 뜰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땅꾼들이라면?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 것이다. 바로 우리 뇌에 어떤 정보가 있느냐에 따라 똑같은 사물에 대한 반응도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뇌가 중요한 게 아니라 뇌 속에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


인간은 자신의 뇌 속에 담긴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인다.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가 모든 것을 선택하고 결정한다. 오늘날의 인류 역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간의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행동으로 나타난 결과이다


어떤 말을 하는가, 어떤 생각을 하는가 그리고 어떤 일을 하는가 하는 것이 모두 뇌가 지닌 정보에 대한 결과물이다. 뇌 속 정보는 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할 때 허가증이나 증명서 같은 역할을 한다.





뇌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인간의 가치를 결정한다






당신의 뇌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당신의 뇌는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그 정보는 어느 정도로 귀하고 깊이 있으며 근원적인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당신 인생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그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전체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 삶에 무슨 소용이 있는까요?



우리의 뇌는 정보의 집합체이면서 동시에 정보의 주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뇌를 구성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변화시킬 권리와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저 무의식적으로 흘러들어오는 정보들을 별다른 의문 없이, 불평 없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받아들인 정보들을 때로는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뇌 속 정보로부터의 자유







흥미로운 실험이 있습니다.

벼룩 한 마리를 잡아 유리병 속에 집어넣고 뚜껑을 닫았습니다. 벼룩은 몇 분 동안은 유리병 속에서 펄쩍펄쩍 뛰어오르다가 뚜껑에 몇 번 부딪히고 나면 나중에는 더 이상 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뚜껑을 열어 놓아도 벼룩은 더 이상 뛰어오르지 않고 유리병 속에 안주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실험입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아예 이러한 뚜껑 같은 것이 없습니다. 우리의 한계는 오직 ‘저 위에 뚜껑이 있다’라는 거짓 정보에서 시작될 뿐입니다. 스스로를 유리병 속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상상의 뚜껑을 치울 생각도 못하고 바깥으로 나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선택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마는 것입니다. 정보로부터의 자유는 자신이 뇌 속 정보의 주인이 되겠다는 선택과 결심을 하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길 때에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힘도 바로 뇌로부터 나옵니다.



  


 


뇌의 기능이 아니라 활용이 중요합니다.






뇌는 모든 창조의 원천입니다. 

슈퍼컴퓨터를 설계하는 것도,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도 인간의 뇌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언어와 종교, 문화, 역사, 법률을 포함해 현대문명의 모든 것을 창조해낸 것도 뇌입니다. 인류는 뇌를 통해 꿈을 실현해왔습니다. 그러니 창조의 원천인 인간의 뇌를 알게 된다면 곧 인간 존재의 비밀을 아는 것입니다.


21세기의 마지막 영역이라는 인간의 뇌가 가지고 있는 신비를 파헤치기 위해 지금 전 세계 선진국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뇌의 생물학적·구조적 측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뇌에 대한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뇌의 기능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에 있어야 합니다. 뇌가 가진 진정한 가치를 올바로 쓸 수 있을 때, 인간의 의식변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뇌 안의 하늘을 만나다






모든 인간에게는 위대한 정신이 있습니다. 

그 정신은 홀로, 스스로 존재하는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나옵니다. 그 위대함이 깨어날 때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삶이 아닌, 크고 중요한 가치를 향한 마음이 생겨납니다. 그 마음이 깨어날 때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하는 거룩한 사랑을 알게 됩니다. 그 정신은 바로 우리의 뇌 속에 존재합니다.


우리가 내면의 위대함과 거룩함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뇌 안의 하늘을 느끼는 것이며 우리에게 하늘다움을 실현하라는 신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단지 내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를 고민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런 일을 하기에는 우리 뇌는 너무나 위대합니다.


젊은 날 오랜 방황과 고난의 세월을 넘어 깨달음을 얻었을 때, 나는 그 깨달음이 나의 뇌 안에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깨달음이 삶의 마지막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깨달음은 선택이고 실천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뇌를 통해 그 진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21세기 인류의 마지막 미개척지라 불리는 뇌에 대해서도 이미 그 옛날에 본질적인 의미를 꿰뚫어보았습니다. 한민족의 고대경전 중 하나인 <삼일신고三一神誥>에는 ‘저마다 본성을 찾아보라. 너희 머리(뇌) 속에 내려와 있다自性求子 降在爾腦’라는 글귀가 존재합니다. 하늘, 땅,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天地人의 정신도 결국은 뇌 안에 있습니다. 




 



실제적인 뇌의 변화를 위한 뇌운영 프로그램과 뇌교육







뇌 안에 답이 있습니다. 

모두가 원하는 건강도, 행복도, 평화도 뇌 안에 있습니다. 자신의 뇌가 가진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자신의 뇌를 알고 잘 활용할 때 인간 의식의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실제적인 뇌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 인간이 가진 뇌의 의식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 그것을 알리기 위해 나는 뇌운영 프로그램(BOS, Brain Operating System)을 내놓았으며, 이후 20여 년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뇌의 실질적 변화를 줄 수 있는 체험적 교육방법론인 뇌교육으로 체계화 하였습니다.


뇌교육은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이나 또는 기술’이라는 교육의 근본가치에 부합하는 교육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5%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나머지 95%도 함께 껴안고, 모두가 가진 저마다의 뇌의 재능을 이끌어내는 데 그 핵심을 두고 있다. 뇌교육은 체험을 중요시합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 교육현장에서 뇌교육이 새로운 교육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체험적 교육방법론을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의식변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받는 것보다 경험으로 얻는 체험적 정보를 더 오래, 더 깊이 기억한다. 인류과학이 밝혀낸 연구결과를 적극적으로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뇌를 운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의 문화가 되도록






인류와 지구의 미래는 인간이 자신의 뇌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뇌는 인간의 신체 중에서 물질이면서 정신을 담은 유일한 곳이며, 바로 이 인간 뇌가 가진 본래의 기능이 온전히 발현되었을 때 인류 진보를 향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이제는 인류가 가진 마지막 자산이자 희망이라는, 뇌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뇌를 과학의 대상이 아닌 활용의 대상으로 인지할 때,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위해 뇌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자각을 가질 때, 비로소 삶의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20세기 컴퓨터혁명을 통해 컴퓨터 없이 살아가는 오늘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듯이, 머지않아 뇌를 운영한다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삶의 문화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